재생 에너지

충북 음성군의 공장 지붕 태양광 재생 에너지 활용 사례

dodololve 2025. 7. 5. 16:07

충청북도 음성군은 수도권과 가까운 입지 덕분에 중소 제조업체와 물류센터가 밀집해 있는 대표적인 내륙 산업도시다. 최근 몇 년 사이, 이 지역에서는 공장 지붕을 활용한 태양광 재생에너지 도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는 단순히 전기요금을 줄이려는 시도를 넘어 지속가능한 생산 체계로 전환하려는 기업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전력 단가의 상승, 산업용 전력의 탄소세 도입 논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요구 강화 등이 맞물리면서, 중소기업들도 자체 전력 생산을 통해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환경 경영을 실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음성군 내 일부 기업들은 지붕 위 유휴 공간을 적극 활용해 태양광 설비를 구축하고, 생산 활동에 직접 활용하거나 한전에 잉여 전력을 판매하는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본 글에서는 충북 음성군의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도입 배경, 설치 과정, 경제적 효과, 기술적 과제와 향후 전망까지 다각도로 분석한다.

공장 지붕 태양광 재생 에너지 활용

태양광 재생에너지 도입 배경은 음성군의 산업 구조와 기업 수요

충북 음성군은 오송, 진천, 청주와 연결되는 국가산업벨트의 일부로, 산업단지 내 입주 기업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공장 밀집도에 비해 전력 공급 인프라는 다소 노후된 곳이 많고,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과 함께 전력 수요에 대한 불안정성도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자발적으로 에너지 자립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고, 그 중심에는 공장 지붕 위 태양광 발전 설비 도입이 있었다. 지붕은 넓은 평면을 제공하면서 별도의 토지 사용 없이 설비 설치가 가능하고, 산업시설 대부분이 주간에 운영되므로 발전과 소비 시간이 자연스럽게 일치해 자가소비 효율이 높다. 또한 정부는 ‘RE100 기업 확대 정책’에 따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설비 도입 기업에 보조금, 세금 감면, 탄소인증 포인트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어, 중소기업들이 태양광 도입에 대해 실질적인 동기를 갖게 되었다. 음성군청 역시 이에 발맞춰 산업단지 태양광 사업화 로드맵을 수립하고 있으며, 에너지공단, 전력거래소와 협력해 기술 컨설팅과 행정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재생 에너지인 공장 지붕 태양광 발전 시스템의 구축과 운영

음성군 맹동면 소재 A전자부품 제조공장은 2023년 중반 100kW급 지붕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설치했다. 이 기업은 지붕 면적 약 900㎡에 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설치했고, 인버터 4기, 모니터링 시스템, 안전 차단장치를 포함한 통합 솔루션을 구축했다. 발전 설비는 하루 평균 350kWh, 연간 약 12만kWh의 전력을 생산하며, 전체 전력 소비량의 약 22%를 자체 충당하고 있다. 특히 이 기업은 생산 시간과 태양광 발전 시간대가 거의 일치해, 자가소비 비율이 95%를 넘는다. 설비 구축에는 약 1억 2천만 원이 투입되었으며, 이 중 40%는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보급 사업을 통해 지원받았다. 기업 관계자는 “태양광 도입 전후를 비교했을 때 전력요금이 연간 약 1,800만 원 절감되었고, 6~7년 내 투자비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전력 생산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중앙 서버에 집계되며, 이를 통해 에너지 사용량 분석과 ESG 경영 보고서를 자동 생성하는 시스템도 함께 도입되어, 기술과 경영이 연결된 스마트한 재생에너지 활용 모델로 발전하고 있다.

 

태양광 재생에너지의 경제적 효과와 ESG 가치 실현

음성군 내 공장들이 태양광 설비를 도입하면서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전기요금 절감이다. 특히 산업용 전기는 누진세 구조가 적용되지 않지만, 사용량에 따라 계약전력 단가가 상승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자체 전력 생산은 장기적으로 매우 유리하다. 예를 들어 위의 A공장의 경우, 자가 발전을 통해 연간 1,800만 원의 요금을 아껴 총 6~7년 안에 초기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으며, 이후 약 15년 동안은 유지비용 대비 순수익 구간에 진입하게 된다. 또한 전기요금 절감뿐 아니라, 기업 이미지 제고, 온실가스 감축, ESG 평가 대응력 향상 등의 부가가치도 함께 발생한다. 중견 식품 가공업체 B사는 태양광 설비 도입 후 녹색인증을 획득하고, 대기업 유통사와의 공급 계약을 성사시킨 사례도 있다. 이러한 경제적 효과와 환경적 기여가 결합된 구조는 중소기업에게도 ‘에너지 전환 = 경쟁력 확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다. 실제로 음성군 상공회의소는 지역 내 기업 대상 설명회를 통해 태양광 도입 상담을 정례화하고 있으며, 협동조합 방식의 집단 태양광 운영 모델까지 검토되고 있다.

 

공장 지붕형 태양광 재생에너지의 지속 가능성

음성군의 공장 지붕 태양광 사례는 지역 산업현장에서 재생에너지를 현실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모델이지만, 확산을 위해서는 몇 가지 구조적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첫째, 공장 구조물의 내하중 문제로 인해 모든 건물이 태양광 설비 설치에 적합한 것은 아니다. 오래된 공장은 지붕 보강 공사를 함께 진행해야 하며, 이로 인한 추가 비용 발생이 참여 저해 요인이 되고 있다. 둘째, 전력 수요 예측과 생산량 변동성 대응 시스템 부족도 기술적 한계다. 현재 대부분의 기업은 실시간 발전량 모니터링은 가능하지만, 수요 변동에 따른 효율적 저장·재분배 시스템은 미비하다. 셋째, 폐패널 처리 문제와 설비 수명 이후의 교체비용 부담도 장기적 리스크 요소로 남아 있다. 이에 따라 지자체와 정부는 태양광 발전 설비를 단순 지원이 아닌 에너지 자산화(資産化) 모델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사용량 기반 탄소 배출 인증 시스템과 연계하는 방법도 실험되고 있다. 향후에는 공장 단위 재생에너지를 넘어, 산업단지 단위 마이크로그리드 구축과 태양광·ESS 통합 관리 시스템 운영으로 발전해야 한다. 음성군의 사례는 단순한 설비 설치에서 벗어나, 에너지 구조 전환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연결하는 전략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