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는 환태평양 불의 고리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 덕분에, 지열 에너지 자원이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는 국가이다. 화산지대와 간헐천이 곳곳에 분포되어 있으며, 이는 수천 년 동안 원주민들의 생활 방식에 깊이 관여해 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이 땅속의 열이 단지 난방이나 온천 관광에만 쓰이지 않고 있다. 이제 뉴질랜드는 지열 에너지를 활용한 농업, 즉 ‘지열 농업(Geothermal Agriculture)’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지속 가능한 식량 생산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뉴질랜드의 지열 농업은 단순히 에너지원 대체라는 기술적 시도를 넘어서, 온실 가스 배출 저감, 농업 생산성 향상, 탄소중립 달성 등 다양한 환경적·경제적 효과를 함께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로토루아(Rotorua), 타우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