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일본 후쿠시마는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대규모 원전 사고의 중심지였다. 수많은 인명이 영향을 받았고, 그 여파는 단순한 지역 피해를 넘어 국가 에너지 정책의 근본을 흔들었다. 일본은 그 사건 이후로 탈원전과 동시에 재생에너지 전환이라는 과제를 떠안게 되었고, 그 중심에서 새로운 희망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 바로 수소 에너지였다. 특히 후쿠시마현은 단순한 복구를 넘어, 전 세계가 주목하는 재생 가능한 수소 실증 지역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재생 가능한 수소란 태양광, 풍력 등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에너지원으로부터 전기를 생산하고, 그 전기를 이용해 물을 전기분해하여 얻은 수소를 의미한다. 이 방식은 이산화탄소가 전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그린 수소'로 불리며, 탈탄소 시대의 핵심 에너..